(19~?)내일 휴일이니까 많이 하는 화장대 털어내기 미니멀라이프

19~31) 번뇌의 섀도우들.

구입시기는 각기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뭉태기로 한번에 구매했다.
일명 '뭉태기병'이다. 조금 마음에 들었다 싶으면 줄줄이 다 사려는 병.
유사 병으로는 '지네병'(신발)이 있다.
테스트 한번 안해보고 덥썩 면세점에서 산 네이키드 3는 열번은 썼나 모르겠다.
미샤, 모노아이즈 모두 다섯번은 썻나 모르겠다.
로레알 섀도우는 아마 벼룩에서 구매한 것 같은데, 어쩌다 샀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대부분 정성스레 손등에 테스트하고 발색해보고 샀는데도,
이 섀도우들은 늘 보면서 고통스러웠다.
으이그 이 충동구매...하게되는.

대~략 값을 따지자면 5만원안되게 구매한 네이키드+로레알???+미샤 약 1만원+모노아이즈 약 1.5만원+삐아/더페샵 5천원.
모두 세일가 기준으로 깎아내려도 총 8만원 가까이 되는 나의 후회템들이다.
루나솔 베이지베이지는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는 템이다.
아마 조만간 '고민한 템도 보낸다'는 포스팅을 쓰지 않을까?




32~40. 일명 피부표현 집착 세트

이것들은 조목조목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본격적)
윗줄 더샘 블러셔. 역시 테스트 한번 안해보고 인터넷으로 죄다 구매해놓고, 정작 브러시를 안사서 손가락으로 몇번 쓸어본게 다인 죄책감 템이다. 블러셔를 써본적이 없는 사람이 열심히 쓸 열의도 없이 무작정 사면 이렇게 남는다.

다음 에스티로더 파우더팩트. 역시 작년 면세점에서 구매. 퍼프는 더러워서 버렸다. 건성주제에 여름을 나면서 감히 파우더를 넘봤다... 그래도 한여름에는 제법 썼다. 그러나 파인 정도가 미미할 정도로 많이 남았다. 컬러는 본은 아니고 그 바로 위에거(무관심)인듯하다. 평소 21호, 핑크베이스를 선호하는 내게 약간 창백한듯 아닌듯 잘 맞았다. 아! 생각났다. 쿨 바닐라였다.

그다음이 가장 혼나야 되는 템. 로라메르시에 섀도우 캐시미어/프레스코 되겠다.
사실 이 아이템들은 그래도 갖고있을까...고민되는 템이다. 특히 프레스코는 그렇다. 예쁘기 때문이다. 예뻐서 샀다. 진저랑 세개를 한번에. 왜냐하면 나는 그때 몹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저 3구 세트를 그냥준댔나 했기 때문이다. (...) 그나마도 진저는 깨먹었다. 왠만해서 로라 섀도가 잘 안꺠지는것 같았는데, 실수로 던졌기(...)때문이다.

다음은 선스틱. 엄마가 어디선가 가져왔다. 아마도 홈쇼핑 템인듯 하다. 실수로 두개를 개봉해서 악착같이 잘 쓰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실수로(?)개봉한 선크림이 총 다섯개인지라, 이건 시간이 너무 지나기 전에 보내는게 났겠다고 생각했다.





41~48. 이것도 보낼까? 고민하다 보내는 템.

역시 엄마가 홈쇼핑에서 주문했을법한 리더스의 기초제품 흡수 기계(?). 스위치를 켜고 대고있으면 진동이 되면서 흡수를 도와준다는...기계지만 내는 저런거 못쓴다... 느무 귀찮다.
가운데 랑콤은 분명히 벼룩에서 2만원인가 하는 금액으로 구매했는데, 예쁜 무용지물을 산 기분이다. 하이라이터라는데, 이게 애초에 용량도 엄청나게 창렬하게 나왔다고 소문이 자자한데다 결정적으로 나는 하이라이터를 쓴적이 없고 하이라이터용 브러시가 없다. 왜샀냐고 물으면, 지난날의 내 지갑에게 미안하니까 조용히 넘어가기로 한다.
가운데 헤라 립 4구. 샘플이다. 이걸 써보고 나는 본품을 샀다. 잘쓰고 있다. 얘를 먼저 다쓰고 본품을 써야(사야)했다는 후회가 있다.
디올 네일. 나는 네일도 안한다. 하는게 뭔가 싶다.
에스티로더 립스틱. 정말 품질이 좋은데, 착 달라붙는게 무슨 자석같다. 그렇지만 짙은 핫핑크색(?)이 은근히 안어울려서 보낸다. 작년 봄 면세점 구입템이다. 아르마니는 연핑크인데, 예쁘다. 품질도 좋다. 그런데 역시 묘하게 안어울린다. 보낸다. (피곤한지 점점 설명이 짧아지고 있다) 바비브라운 칼립소코랄. 유인나가 겟잇뷰티에 나와서 '너~무 이쁘지 않아요?'하는걸 몇년 뒤에야 보고 허겁지겁 샀다. 치크로 쓰면 좋을 것 같다. 립으로 쓰면 나같이 입술을 가만못두는 사람에게는 지속력이 아주 허접하다.
그옆에 삐아. 무슨 장 시리즈였던 것 같다. 약간 엎었다가 뚜껑을 열어 뚜껑에 묻어나온 피그먼트(?)를 눈에 바르는 섀도우다. 예쁜데 화려하다.



~64! 악세서리 세트!

비워내기 3일만에 50개를 넘기는 쾌거를 이루게 해준(...)공신 중 마지막, 악세사리다.
금색 가운데줄 귀걸이는 약간 색깔이 탁해졌고,
제일 아랫줄 오른쪽 귀걸이는 뒤에 달린 장식이 정상적으로 붙어있지 못해 이상하게 귀에 걸어야 한다. 그래도 잘 끼고 다녔는데, 회사에 두분이나 똑같은 귀걸이를 갖고있다. 나 또 그러면 안쓴다.
바로 옆에 왕관은 꽤 작은 크기의 티아라 핀이다. 젊을때(...)잘 쓰고 다녔다. 기특하게도 큐빅이 안빠졌다.
중앙에 꽃귀걸이는 믿을수 없을 만큼 크다. 벼룩을 할때 주의를 주어야 겠다(...)
그밖에 포장도 뜯지 않은 샤넬(짭)귀걸이, 한번도 착용하지 않은 가운데 꽃 은색 롱 귀걸이, 좀 많이 무거운 맨 밑줄 가운데 귀걸이. 그리고 분명히 예뻐서 샀는데 너무너무 안어울리는 선글라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그래도 돈십만원주고 구매했는데. 날짜를 보니 여행가기 딱 하루전이다. 보증서가 다행히 있어서 같이 보낼수 있을 것 같다.





정말이지, 예쁘고, 많고, 더이상 쓸모없는 물건들을 이렇게나 많이 품고살았다니 깜짝 놀랄 일이다.
그래도 부피가 작고 가장 가까이 눈에 밟혔던 악세사리, 화장품들을 정리했는데
이제 내일부터는 책, 옷 등을 정리해야한다...! 아마도 템포가 조금 늦춰지지 않을까 싶은데, 절대로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야 할 일이다.
근데 이게 은근히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게, 내겐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로 가고, 그 누군가가 좋아하며 받는게 은근히 다시 정리하는데 원동력이 된다.

나에게 필요없는 예쁜 아이들이, 좋은 주인에게 가서 잘 쓰이고,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덜 사고 덜 쓰는 일이 조금씩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